톰이 기차를 타고 사과를 먹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톰은 공원에서 장님 고양이 행세를 하면서 피아노를 치며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고 있었는데 제리에 의해 장님이 아닌 사실이 들통나고 전자 피아노가 망가지고 만다.
화가 난 톰이 제리를 쫓는 도중에 짐을 옮기던 카일라와 부딫히게되고 그탓에 그녀의 짐이 모두 못쓰게 되어버리고 일에서 잘리게된다. 카일라가 새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호텔에서 모집 공고를 하는것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시험관 행세를 하며 몰래 스펙이 뛰어난 카일라의 이력서를 훔치고 그 스펙으로 이력서의 주인인 카밀라의 행세를 하며 호텔에 취직하게 된다.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 차이가 큰 작품이다.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과거 해나-바베라 시절의 향수를 느끼는 관객들이 많아 소위 추억 보정이 들어가 재밌게 본 반면, 평론가들이 주로 보는 작품성 면에서는 편의주의식 날림 스토리나 인간 측의 비중 독식에 따른 톰과 제리의 비중 감소 등 비판 요소들이 산재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16]
우선 연출 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전성기 시절인 해나-바베라 시리즈가 가졌던 특징을 잘 살려냈다는 반응이 많다.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팅은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던 해나-바베라 버전 중후반기를 바탕으로 해서 관객들의 향수를 이끌어냈으며, 실사+카툰 애니메이션 CG 방식을 채택했는데 수퍼 소닉처럼 3D 모델링을 추진하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실사와 카툰 캐릭터가 잘 조화된 엄청난 연출을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다.
또, 옛날 시리즈의 오마주가 많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주먹 페이크나 스파이크의 혹, 톰의 골드버그 생쥐 트랩 등 클래식 시리즈를 봤다면 즐겁게 볼 만한 요소가 많이 들어있으며, 예고편에는 나오지 않아서 많은 팬들이 아쉽게 생각했던 톰 특유의 비명소리도 들어가 있다. 오마주 모음
제리의 악당스러운 모습도 그대로 재현되어 커서 보면 불쌍한 캐릭터인 톰이 안쓰럽게 당하는 장면도 여전해서, 이 부분이 보기 괴로웠다는 관객들도 존재한다. 이렇다보니 작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제리를 ‘소시오패스 생쥐’라고 디스하는 장면을 넣기도 했다.
배경음악 또한 훌륭하다. 해나-바베라 시리즈처럼 클래식 음악은 아닌 1980-90년대 느낌의 음악이 나오는데, 시대의 변화에 맞췄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효과음 부분에선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편, 주로 꼽히는 비판점은 톰과 제리의 비중이 낮고 인간 파트의 비중이 높다는 점인데, 인간 배역에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한 바람에 톰과 제리의 비중을 잡아먹는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 이유다. 톰과 제리가 뉴욕에서 서로 깽판을 치는 영화인 줄 알았더니 카일라를 돕는 조연이 되어버리는 전개에 실망했다는 평. 물론 톰과 제리의 슬랩스틱만으로는 극 전체를 끌고 갈 힘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이 사람의 갈등을 추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부분은 어쩔 수 없으며 이는 1992년작 이후 작품들이 공유하는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수의 조역을 등장시키면서도 톰과 제리의 분량이 충분히 주역다웠던 1992년작[17]은 물론 다른 작품에 톰과 제리 끼어넣은 수준의 OVA보다도 둘에 비해 인간 조연들 비중이 돋보이는 점은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존작들과 달리 실사 사이에서 톰과 제리만 카툰풍인지라 이들이 없으면 그냥 영화처럼 보이게 되는데, 그런 장면이 많다. 애니메이터들과 그래픽으로 연출된 톰과 제리를 상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한 배우들은 훌륭하지만, 비중의 불균형이 큰데다가 이곳저곳을 종횡무진하며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호텔이란 좁은 무대 내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갈등 사이에서 투닥거리는 역할인지라 관객들 입장에선 톰과 제리가 간간이 나온다고 생색은 낸 정도라는 인상을 받기 쉽다.
종합하자면, 옛날 해나-바베라 시리즈를 영화 시간 내내 볼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톰과 제리와 주변 인물들이 새로운 스토리 안에서 만들어내는 케미를 기대하고 가야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